영국의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가 172개 주요 도시 중 올해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 공동 1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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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뉴욕은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과 달러화 강세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전 세계 평균 생활비는 전년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휘발유로, 22% 올랐다. EIU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그리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공급망 문제를 낳았다”며 “이는 금리 상승, 환율 불안과 맞물려 전 세계적인 생계비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텔아비브의 높은 식료품 가격과 물류 비용 그리고 이스라엘 셰킬화의 강세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텔아비브는 올해 3위로 떨어졌다. 텔아비브에 이어 홍콩·로스앤젤레스(공동 4위), 스위스 취리히(6위), 제네바(7위), 샌프란시스코(8위), 프랑스 파리(9위), 덴마크 코펜하겐·호주 시드니(공동 10위)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