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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LG경제연구소 경제연구부문장은 “공식적인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여러가지 상황지표로 미뤄 볼 때 국내 소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둔화는 2분기 경제실적에 가시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7개 카드사 하루 평균 카드승인액은 9455억원으로, 전월 동기대비 7.6% 감소했다. 한 카드사의 경우 개인신용판매액이 세월호 사고로 추세대비 3.6% 감소했으며, 특히 여행이나 스포츠 등 여가문화 관련 지출이 크게 줄었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감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됐다. 단체 여행 및 공식 행사 취소 등으로 문화, 레저, 관광 등 부문의 타격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음반발매 연기, 공연 취소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신 부문장은 “소비 둔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내수 서비스업종은 자영업, 소규모 영세사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재난사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빠르게 해소된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는 이와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신 부문장은 “이번 사고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충격이 훨씬 깊고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사회적 불안과 자기암시적 심리위축이 장기 고착되면 미약하나마 회복추세를 보여오던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신 부문장은 “세월호 사고 직전까지 우리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의 회복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과거 일반적인 경제회복시기에 비해 회복활력이 미약한 상황이었다”면서 “국민들의 심리적 위축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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