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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공포’ 성수역, 70억 들여 출입구 계단 추가한다

함지현 기자I 2024.08.08 09:54:45

오세훈 시장, 시민 안전 위한 조속한 특단의 대책 지시
시급성 감안해 8월 내 실시설계 용역 발주 예정
2025년 10월 이전까지 70억원 들여 설치 완료 목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퇴근시간대 성수역 일대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출입구 계단 신설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출입구 계단 신설은 기존 2번·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2025년 10월 이전까지 계단 신설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공사는 늘어난 수송 수요가 3번 출입구에 집중돼 있다는 상황을 반영해 3번 출입구에 계단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계단 신설 방식은 기존 3번 출입구 쪽 대합실을 확장하고 후면에 계단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3번 출입구 길 건너 반대편에 있는 2번 출입구에도 같은 방식으로 계단을 신설해 승객 분산을 유도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시급성을 감안, 빠른 혼잡도 개선을 위해 총 2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연말 안에 계단 설치 설계를 마친 뒤, 공사비 약 70억원을 들여 2025년 10월 이전까지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이번 성수역 계단 신설을 철골 구조물의 외부 제작을 통한 현장 설치로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최근 성수역 일대는 무신사, 쏘카, SM엔터테인먼트 등의 신생기업 본사 입주·상권 확대·각종 팝업스토어·공연장과 예술 갤러리 등 문화시설 증가의 영향으로 유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성수역 퇴근 시간대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4년 8786명, 2020년 1만 1820명, 2024년 1만 8252명으로, 2014년 대비 10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하지만, 성수역 개통 당시 조성된 노후하고 협소한 4개 출입구로는 늘어난 수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3번 출입구 인근은 신생기업 본사와 인기 매장 등이 위치해 다른 출입구 인근에 비해 많은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2024년 성수역 퇴근 시간대 일 평균 승하차 인원 1만 8252명 중 31.1%(5676명)가 3번 출입구를 이용해 4개 출입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수역 주변 급속한 개발로 유동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출입구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계단 설치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성수역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 공사를 내년 내에라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며 “공사 이전이라도 인파 관리를 위해 승객 동선 분리·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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