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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쳐간다"던 '고등래퍼2' 윤병호, 구치소서 또 마약

박지혜 기자I 2024.10.27 18:33: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연자 윤병호(23·활동명 불리 다 바스타드) 씨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구치소에서 마약에 손을 댔다가 추가로 재판받았다.

사진=KBS 1TV ‘시사직격 - 마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방송 캡처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4단독 정재욱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마약류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선고했다.

윤 씨는 2022년 8월 17일부터 26일께 인천구치소에서 디아제팜, 로라제팜,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 몰래 약물을 투약하도록 하는 ‘퐁당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른 사람이 피고인 몰래 처방받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게 하긴 어렵고 피고인이 복용하지 않고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소변에서 검출된 것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등 이유로 윤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씨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마와 펜타닐, 필로폰 등 마약류를 매수하거나 소지·흡연·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징역 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앞서 2021년 12월 KBS 1TV ‘시사직격 - 마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편에 출연한 윤 씨는 “중학생 때 코ㅇㅇ이라는 기침약 성분 마약으로 시작해서 펜타닐, 헤로인 등 많은 약물에 중독돼 있다가 지금은 다 끊고 회복 중에 있는 상태”라면서 단약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 여기 있는 거 되게 부끄럽다. 그런데 한 명은 나와서 말해야 하지 않나”라며 “사람이 죽는데 이거는… 고등학생 펜타닐 (투약했다고) 뉴스 나오는 거 보면서 세상이 진짜 미쳐가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펜타닐 끊을 때 너무 아프니까 난동부리고 망치로 다 깨부수고 ‘어떻게 해야 돼’(하면서) 진짜 너무 아프니까… 그만큼 사람이 행동 절제가 아예 안 된다”라며 “제가 지금 어금니 4개가 없는 상태다. 앞니도 하나 나갔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윤 씨는 이 방송에서 마약 중독자를 ‘벌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펜타닐 쪼가리 찾으려고 바닥 기어 다니면서 쓰레기통 뒤지고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거 없나, 청소기 통 먼지 다 꺼내서 찾고 있다”며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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