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대외충격 일부 회피…주도주 성장세 지속”

원다연 기자I 2025.01.31 08:06:2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딥시크 충격’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연휴로 대외 충격을 일부 회피했고, 기존 주도주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휴 중 AI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만큼 한국 증시에서도 AI 하드웨어와 관련된 HBM 종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이번 중국 기업의 AI 약진이 미국 기업에 경각심을 준 만큼 대규모 투자가 더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 기간에 발생한 뉴스를소화하는 과정에서 흔들림은 있겠지만 아직 AI를 버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휴 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진행됐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발 AI 충격은 우리가 쉬는 동안 다소 희석됐고, FOMC 결과도 시장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했다”며 “다행히 주식시장이 큰 압박을 받을 환경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시장을 주도했던 HBM을 비롯해 바이오, 원전, 조선, 전력 등의 상승세도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해당 업종의 올해 이익 모멘텀은 타 업종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AI 소프트웨어 성장 기대에 관련 산업도 오름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코스피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도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도 점차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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