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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 침체기와 맞물리며 일산뿐 아닌 또 다른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인 분당도 비슷하게 관망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당장의 매수세가 활발한지 보단 단지별 정비사업 진행속도가 가치를 높이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TX-A는 ‘교통혁명’ …침체기 지나면 반영될 것
25일 일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작년 12월 GTX-A 개통 이후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7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지며 ‘교통 혁명이다’는 호평을 하는 분위기였다. 오는 2028년 삼성역 노선까지 확장되면 더 만족도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매수세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대출 규제에 탄핵 정국까지 부동산 악재가 겹치며 전국적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일산을 비롯한 1기신도시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일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선도지구 이후 매수 문의는 꾸준하게 이어지는데 갭 투자의 경우엔 대출이 안 나오는 곳도 있고,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심리도 있다 보니 좀 더 매수 시기를 미루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장 눈에 띄게 매수세가 늘진 않았지만 일산의 선도지구 단지들은 대부분 역세권이거나 학군지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으면 가치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이 선도지구 재건축 추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에서 20년 넘게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지난달에 국토부에서 주민들 설명회를 미리 신청을 받아 한다기에 다녀왔는데,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행정적인 지원은 기존대로 진행하며 주택 공급 정책을 펼친다고 하더라”며 “선도지구로 선정된 곳 외에도 단지마다 개별적인 재건축 움직임이 지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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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탄핵정국이나 대출 규제라기 보단 통합 단지 주민들이 실질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다.
일산에선 백송마을1·2·3·5 통합단지, 후곡마을3·4·10·15 통합단지, 강촌마을 3·5·7·8 통합단지가 선정됐다.
지자체와 정부는 선도지구 선정에 앞서 25m 이상 도로로 구획된 아파트 단지들에 대해 통합 대단지를 조성하도록 구역을 제안했다. 이들은 사실상 시공사가 다르고 아파트 브랜드도 다른 단지지만, 00마을로 통합된 단지로 묶이며 재건축 한 배에 급하게 타게 된 것이다.
이들 통합 단지들은 대부분 빠르게 주민동의율을 채우는 과정에서 통합 재건축 사업 추진의 핵심인 조합원 분양 아파트의 위치, 단지별 수익 및 비용 정산 문제를 미처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후곡마을 통합단지의 경우 각 단지(3·4·10·15 단지)별 추진위원장과 추후 조합장을 별도로 두며 각 단지의 대표가 모여 최대한 빠른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다른 과제로는 ‘공사비 조율’이다. 일산 선도지구 단지의 한 주민은 “사실 주민들 대부분은 탄핵정국 때문에 불안해 한다기 보단 공사비가 높아져서 분담금이 오를까봐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며 “정부가 얼마 전에도 설명회를 와서 공사비 조율 등을 한다고 했지만 최근 공사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다들 알고, 또 일산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용적률이 낮아서 분담금이 얼마가 나올지에 대해 불안해들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일산을 비롯한 1기신도시 선도지구를 선정하면서 오는 2027년 첫 삽을 뜨며 착공에 들어가고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