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자리 DL이앤씨 플랜트견적기술팀 내 두 차장이 머리를 맞대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이 논쟁은 수주를 앞둔 발전소 사업 논의가 아니라 ‘빵 반죽’을 뒤집느냐 마느냐를 놓고서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빵 만드는 사람들(빵만사)’의 봉사자가 단칼에 “처음에 뒤집었으면 됐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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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신청한 팀은 임원 혹은 부장부터 대리,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번 달 참여한 플랜트견적기술팀은 차장 3명과 사원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동료와 함께 밀가루 반죽부터 재료 넣기, 식빵 굽기, 포장 등 빵을 만드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김정순 빵만사 대표가 본격적인 제빵작업에 앞서 “빵은 하나하나 모양을 잡고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태도가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주면 더 좋겠다”고 말하자 직원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까지 끄덕이며 제대로 빵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의지와는 달리 빵 만드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단박에 반죽 성형을 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직원들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았지만 즐거운 표정이었다. 신입사원인 윤희주 사원은 “평소에 먹기만 해봤지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며 “간단해 보였는데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당황했다.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끝마치니 뿌듯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에게 되묻기도 하고 일이 익숙한 봉사자에게 확인을 받는 등 업무와 비견할 만한 열성을 기울였다. 벌써 세 번째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연탁 차장은 다채로운 회사 봉사활동이 즐겁다고 했다. 윤 차장은 “같은 팀이라도 부서가 다르면 서로 알 방법이 없는데 이렇게 봉사활동에서 마주치면 단기간 내 가까워질 수 있다”며 “늘 만나던 회사와는 다른 곳에서 함께 활동한 뒤 업무에서 마주치면 더 반가운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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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 지원, 해비타트 집 고치기, 탄소발자국 감축 등에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