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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소상공인 기관장, 새해 첫 업무 '현장 챙기기'

이후섭 기자I 2022.01.04 09:59:40

중진공·소진공 이사장, 3일 시무식 후 바로 현장방문 나서
''맞춤형 지원'' 강조…"위기극복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 사진)과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새해 첫 업무로 현장 방문에 나섰다.(사진=중진공, 소진공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 소상공인 유관 기관장들이 임인년 새해 ‘현장 방문’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날 시무식을 마치고 바로 현장으로 나섰다.

김학도 이사장은 자동차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케이엠씨를 방문해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경남 진주에 소재한 케이엠씨는 자동차 시동모터 샤프트 등 내연기관용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해왔는데, 원부자재 및 인건비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내연기관차의 단계적 퇴출 등의 상황에 직면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급격히 개편되면서 케이엠씨도 기존 내연기관 관련 투자 비중은 줄이고,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이나 변속기 부품 등 신규 품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진공의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 수출기업 글로벌화자금 등을 활용해 전기차용 부품 제조 설비를 도입하고, 신규 개발품목의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학도 이사장은 현장을 먼저 살피고, 케이엠씨처럼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그에 맞춘 지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맞춤식 정책 연계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산업구조 개편 대응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을 돕고, 지역 혁신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본사 인근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거리두기 2주 연장 조치로 새해 장사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소진공은 지난해 말부터 100만원의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업체당 500만원을 대출방식으로 선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설 연휴 시작 전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1% 금리로 1000만원까지 지급하는 ‘희망대출’도 지난 3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받고 있다.

조봉환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장기화된 경영애로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며 “소상공인 재도약 지원은 물론 창업-성장-재기 지원에 이르는 본연의 업무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부터)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경분 자코모 대표 등이 3일 경기 남양주 자코모 본사에서 현장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경협 제공)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 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이정한 회장도 취임 후 첫 행보로 여성기업 자코모를 찾았다. 자코모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업계 1위 소파 제조업체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코모 소파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이정한 회장은 코로나19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임기 중 보다 많은 여성기업 현장 방문과 소통을 통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와 여성경제연구소 역할 강화 △정부 공공조달 정책 현실화를 통한 여성기업 판로확대 △여성기업과 대기업·공기업 등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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