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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국립공원을 여우 서식처로…암컷 13마리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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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기자I 2017.04.09 12:00:00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복원 박차
개체선별·자연적응훈련 방식 등 개선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 서식 계획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말부터 현재까지 소백산 일대에 여우 암컷 13마리를 방사했다. 소백산에서 서식중인 어미 여우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 가고 있다.(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말부터 이달 현재까지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암컷 13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고 9일 밝혔다.

당국이 올해 야생으로 방사한 여우는 2014년부터 3년간 중국,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올해 1~2월 발신기 교체를 위해 야생에서 회수한 증식 개체 중 재방사한 암컷 3마리다. 특히 재방사한 암컷 3마리는 짝짓기 과정을 거쳐 임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소백산 일대에는 이번에 방사한 13마리를 포함해 총 18마리의 여우가 야생에서 활동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끼 출산에 따라 향후 개체수는 30마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방사는 예년과 달리 △개체 선별기준 △자연적응 훈련 방식 △방사시기 등을 개선했다. 방사 개체를 기존 번식쌍(암컷·수컷 각 한 마리)에서 임신한 암컷으로 바꿨고, 사람 기피훈련 대신 친숙훈련을 시켰다. 방사시기는 기존 교미 직후에서 출산 3~4주전으로 바꿨다.

이는 지난 5년간(2012~2016년) 시험 방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 상태에서 출산을 통한 자연적응 유도와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공단은 출산 및 양육과정 중에 질병 등에 의한 자연사를 비롯해 불법 엽구(사냥도구), 로드킬 등 인위적 위협요인에 의한 폐사로 생존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엽구 수거 등 서식지 안정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32마리 중 자연 적응 과정에서 불법 엽구 등으로 인해 13마리가 폐사했고 7마리는 부상으로 회수한 바 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2020년까지 최소 50마리 이상의 성숙한 여우가 일정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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