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파는 시민에 “정신 차려요!” 외친 국회의원…무슨 일?

권혜미 기자I 2025.01.12 15:14:40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SNS 글
집회 현장 인근서 ‘성조기’ 팔던 시민
“미XX 소리 배부르도록 들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이 시민을 향해 “정신 차려라”라고 외치다 욕먹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스에서 내려 걸으면서 이 광경을 보고 외쳤다”며 한 시민에게 ‘정신차려요! 윤석열을 구속하라!’고 외쳤다고 했다.

사진=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이어 “미XX 소리를 배부르도록 들었다”며 “성조기 왜 파냐고 따져 물으려다가 커피차 시작 시간이 이미 넘어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첨부한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 인도 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는 한 상인의 모습과 이를 구매하려는 어르신의 모습이 담겼다.

태극기와 성조기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이 집회에 소지하는 물건이다.

또 이 의원이 말한 ‘커피차’는 조국혁신당이 전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운영하는 ‘조국혁신다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으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에게 커피 1000잔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024년 12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 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2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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