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회장은 이데일리가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 “베트남에 9000개 한국 기업이 있는데 현지 법률 지원 등 로컬 뱅크가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며 “한국을 위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MB뱅크는 베트남 군 관련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정부가 43%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국영은행이다. 2500만명 고객수를 확보한 베트남 4대 은행으로 우리나라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타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첫 방문해 한국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공언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27만 한국인과 한국 내 베트남인 25만명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타이 회장은 “(첫 방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발전 규모가 너무 대단했다”며 “특히 대기업을 보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 은행 중 ICT 기술로는 MB뱅크가 단연 1위다”며 “우리가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거론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은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 국가다”며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ICT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MB뱅크도 협력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타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에 주목했다. 그는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와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과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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