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수원정에 출마한 예비후보인 이 교수는 26일 SNS에 지난달 초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쪽지에는 “교수님 부재중이라 편지 남기고 갑니다”라며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막고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입니까?”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교수는 “출마 소식을 접하고 처음 쪽지로 받은 협박 메시지”라며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우린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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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 피습 소식에 여야에선 한목소리로 ‘정치 테러’를 규탄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이같이 적으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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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변인은 26일 YTN에서 “제가 놀란 게 이 사람(A군)이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따라가서 그런 게 아니고 2시간 정도 그 주위를 배회했다는 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표적을 삼았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A군이) 배 의원의 정치 활동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고 소셜미디어에 정치 관련 글을 많이 올렸던 사람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증오를 품은 정치 테러가 확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배 의원은 현재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 습격 현장에서 체포한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