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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분식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해부터 연이어 해외 진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에 매장을 내며 공략에 나섰던 업체들은 최근 K컬쳐 열풍에 발맞춰 다시금 시동을 걸었다.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등 9개국에서 4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SPC 파리바게뜨는 연초 새로운 공략 시장으로 말레이시아를 지목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인 버자야 그룹과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한 SPC는 6개월 여만인 이달 19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했다. SPC는 올해 캐나다에서도 매장을 내고 진출 국가를 11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대표 K푸드로 꼽히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지난 12일 대만 진출을 위해 현지 3대 외식기업 중 한 곳인 라파카인터내셔널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미 미국과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에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는 라파카인터내셔널그룹과 본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1호점 출점 등 속도감 있게 현지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 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코리아도 연말·연시 홍콩에 연달아 2개 점포를 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렸다. 푸라닭 치킨은 지난해 12월 홍콩 1호점 ‘정관오점’을 낸 데 이어 한 달 여만인 이달 11일 홍콩 2호점 ‘침사추이점’을 오픈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강자로 꼽히는 bhc치킨은 현재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운영 중으로, 올해 싱가포르와 북미 지역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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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이미 상당수의 단골을 확보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속속 해외 진출에 나선다.
‘코리아 디저트 카페’를 정체성을 앞세운 설빙은 오는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미국 설빙 1호점을 개점한다. 앞서 일본에 3개 매장을 내면서 한국 문화와 친숙한 지역이 운영에 발판이 된다는 점을 확인해 미국 첫 진출 도시로 K컬쳐 인기가 높은 산호세를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내세우고 나섰다.
이 회사는 비니스트, 커피믹스, 캡슐커피, 블렌딩티, 콤부차 스틱 등 제품을 미국과 몽골, 호주, 대만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하며 해외진출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미국 괌을 해외 1호점 출점 지역으로 지목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홍콩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도 현지 사업 강화를 위해 홍콩 텐윈국제홀딩스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텐윈국제홀딩스는 한국 진출, 스쿨푸드는 홍콩 시장 공략이라는 각각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이달 16일 MOU를 체결했다. 다음달 다시 한번 회동을 갖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K컬처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K푸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꾸준히 해외 시장을 두드려 온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K컬쳐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지역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커 매장 출점이 어려웠다”며 “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던 업체들은 최근 엔데믹 전환이 기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