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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편견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알려줄 주인공 토니 역에는 배우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김준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고전의 깊이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작품인 만큼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주어진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토니의 모습을 청춘 그 자체라고 느꼈고, 그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강현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워낙 유명한 명작이자 학창 시절 많이 듣고 접해 친근한 작품인 만큼 꼭 도전하고 싶었다”며 “이토록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연기로 아름답게 풀어보겠다”고 전했다.
고은성은 “‘투나잇(Tonight)’, ‘마리아(Maria)’ 등 유명 넘버들로 가득한 이 작품이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올라와 기대가 크다”며 “기대만큼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니와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깊은 여운을 남길 마리아 역에는 배우 한재아, 이지수가 낙점됐다. 고난이도의 춤을 소화해야 하는 리프와 베르나르도, 아니타 역에는 정택운, 배나라(이상 리프 역), 김소향, 전나영(이상 아니타 역), 김찬호, 임정모(이상 베르나르도 역)가 캐스팅됐다. 토니가 일하는 잡화점 주인 닥 역은 배우 최명경이 맡는다. 형사 슈랭크, 동료 경찰 크럽키 역은 베테랑 배우 이종문과 이현철이 각각 연기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계적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 브로드웨이의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의 가사, 현대 무용과 발레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제롬 로빈스의 안무,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로프’와 뮤지컬 ‘집시’의 극본을 쓴 작가 아서 로렌츠의 대본 등 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에 의해 탄생해 제12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안무상과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다. 1961년 동명 영화로 제작돼 제3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제롬 로빈스의 오리지널 안무 공식 계승자인 푸에르토리코계 안무가 훌리오 몽헤와 함께 김동연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11월 1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