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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태풍' 사우델 지나간 뒤 산사태…中 5명 사망·9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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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9.07 0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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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뒤에도 며칠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께 중국 장시성 지안시 쑤이촨현 밍컹촌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토사가 마을을 덮쳤고 주택 12채가 파손됐다. 장시성에서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9명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접한 후난성에서도 폭우와 관련한 재해로 2명이 숨졌다.

산사태로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까지 유실되면서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구조대원들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산길을 따라 도보로 현장에 접근해야 했다.

640명이 넘는 구조 인력과 생명탐지기, 드론, 구조견 등이 투입됐지만 건물들이 엄청난 양의 토사 아래 묻혀 있는 데다 수색 통로까지 막힌 상태다. 구조 작업 도중에도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대가 긴급 대피하거나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쑤이촨현 당국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 5300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지난달 29일 이후 이어진 폭우로 장시성 56개 현·구에서 약 16만15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피해는 한 차례 소멸했다가 남중국해에서 다시 발달한 사우델이 중국 남부에 재상륙하면서 쏟아낸 폭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우델은 지난달 28일 저장성 해안에 두 차례 상륙한 뒤 남중국해에서 다시 세력을 키워 지난 3일 푸젠성에 세 번째로 상륙했다. 이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많은 수증기를 동반한 비구름이 중국 남부 내륙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

사우델 재상륙 이후 장시성 일부 지역에는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28일 첫 상륙 이후 누적 강수량이 500mm에 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부 지역의 평년 4~5개월치 강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태풍 자체는 약화됐지만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 장기간 이어진 폭우로 산악지역의 지반이 이미 많은 수분을 머금으면서 작은 비에도 산사태나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중국 기상당국은 사우델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비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산사태와 토석류 등 추가 지질재해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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