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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이 꼽힌다.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1석을 비워두고, 우선 5명만 이번 주총에서 선임하자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현재 집중투표제 제도 아래 표 분산을 최소화해 이사회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감사위원을 추가로 1명 더 뽑게 되면 주주별로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3%룰’이 적용돼 고려아연에게 더 유리한 구도가 된다. 현재 양측의 지분율은 각각 40% 언저리로 큰 차이가 없지만, 최대주주인 영풍이 홀로 25.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3%룰 적용에 따른 의결권 제한 폭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하고 11명은 최 회장 측으로, 나머지 4명은 영풍·MBK 측 인사로 분류된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글래스루이스, ISS를 비롯해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평가원 등이 이사 5인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MBK는 최 회장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 회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사업에 고려아연 자금 약 1000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허위사실 배포로 주총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적대적 M&A 활동”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지분 약 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측이 국내외 의결권자문사의 권고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결국 국민연금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는 주총 직전에 최종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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