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묶인 채 말뚝에 꽁꽁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기러기를 누군가가 발견했습니다. 이 곳은 기러기의 천적인 검독수리가 출몰하는 지역이라 발견자는 몇 시간 동안 주변을 돌며 기러기를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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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을 위중한 동물 학대 사건으로 판단했으며 증거 영상 속 가해자들의 야생생물법, 동물보호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김제시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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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라북도 김제시에 탐조하러 갔던 제보자는 처음에 바닥의 큰기러기가 다친줄 알았습니다.
제보자는 “오전 9시부터 지켜봤는데 4시간 내내 넓은 논 한 가운데 앉아 있더라고요. 그리고 오후 1시께 어떤 남성이 나타나 큰기러기에 접근했습니다”며 “그런데 남성이 땅에 박혀 있던 말뚝을 뽑아드는 게 아니겠어요? 다친 줄 알았던 큰기러기는 다리를 묶인 채 말뚝으로 고정된 상태였던 겁니다. 남성은 또 다른 남성과 함께 큰기러기를 자루에 넣고 차로 사라져버렸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도대체 이 남성들은 왜 이런 엽기적인 행동을 한 걸까요?
동물단체들에 따르면 이 지역은 큰기러기의 포식자인 검독수리가 자주 나타나는 곳입니다.
해당 사건이 있고 일부 조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학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이 큰기러기를 결박해 둔 목적에 대해 ‘해당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멸종위기 1급종 검독수리가 큰기러기를 사냥하는 장면을 카메라로 포착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종인 큰기러기를 포획하는 행위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 의거한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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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학대를 받는 동물의 이야기는 기러기뿐만이 아닙니다.
아기새들이 마치 서로에게 의지하며 매달린 듯한 위 사진은 실제로는 날지 못하는 오목눈이 새끼를 접착제로 붙여 나뭇가지에 매단 사진입니다. 이처럼 일부 사진가들은 좋은 사진을 찍겠다며 조류 학대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구멍 속에 둥지를 만드는 새들의 출입구를 일부러 막아 두고, 먹이를 물고 돌아와 발만 동동 구르는 어미 새의 모습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비닐하우스 안에 새를 가둬 기르며, 인위적인 장면을 연출해 기괴한 사진을 찍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극적인 사진을 위해 주변 나뭇가지를 모두 잘라내 둥지를 그대로 노출시킵니다. 그로 인해 새끼들은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되어 먹히거나, 비를 피하지 못하고 쫄딱 젖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조류 사진가들은 새를 깊이 이해하고 자연 속에서 관찰하며 교감을 쌓으려 노력합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기다림과 신중한 접근이 필수죠. 그러나 일부 사진가들에게 동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조류 생태와 무관한 환경을 연출하고 사진을 위한 미끼를 던지며 생태계를 교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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