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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6900억~4조350억원)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꼽힌다.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인도 정부가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 정부는 최근 인도에 5억달러(6600억원) 이상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기업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오랜 앙숙인 중국이 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모디 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넥스트 차이나’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투자 요청을 받았고, 그는 “가능한 빨리 현지에 들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정부에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아디(BYD)는 지난해 인도 기업인 메가 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