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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 및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중부 카셀시에서는 약 2만명이 모여 정부의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독일 시위 참가자들은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부하며 온라인으로 시위를 조직했다. 시위대는 ‘강제 백신 접종 금지’, ‘민주주의는 검열을 용납지 않는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시위대가 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독일 경찰들은 물대포, 최루탄, 곤봉 등으로 대응하며 진압에 나섰다.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도 1만여명이 참가한 봉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바이러스가 아닌 웨스트민스터를 두려워하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파괴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경찰은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또는 시위가 법적으로 금지됐다면서, 시위 현장에서 공공보건 수칙을 지키지 않은 33명을 체포했다. 그러면서 벌금을 부과하거나 체포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스위스 북부 리에스탈에서는 약 5000명(경찰 추산)이 마스크와 방역복을 착용하고 장례음악과 함께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대판 노예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를 쓰고 입을 다물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봉쇄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와 맞섰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루마니아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처럼 유럽 각국에서 반대 시위가 열리게 된 계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한 정부에 대한 불신때문이라고 NPR은 분석했다. 각국 정부가 잘못된 백신을 선택해 부작용 우려가 확산한 것은 물론 접종마저 일시 중단하게 됐고, 결국 3차 팬데믹을 막기엔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재봉쇄 조치에 돌입할 지경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48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일 기준 3741만 1883명, 누적 사망자 수는 87만585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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