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용 패널을 그룹내 계열사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40%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고해상도(UD) TV 등 외부 조달이 어려운 차세대 TV가 점점 성장하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그룹내 디스플레이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로부터 각각 구매한 TV용 패널의 비중은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은 매분기 1~2%포인트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상무는 “연간 5%포인트 정도씩 올라가는 추세”라면서 “비중은 미미해 보이지만, 실제 대수로 보면 상당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의 자체 조달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받은 패널 비중은 30% 수준이었다. 3분기 사이 10%포인트 정도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한 해 사이 LG전자에만 얼추 500만대의 평판 패널을 더 공급한 꼴이다. 올해 LG전자 평판TV 목표 판매량(3500만대)의 40%(1400만대)와 지난해 판매량(2900만여대)의 30%(870여만대)간 차이다.
올해 삼성전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500만대 정도의 평판 패널을 더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삼성과 LG의 전자 계열사간 협력이 돈독해지는 것은 TV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외부 패널의 조달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지위에 오른 패널 업종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예컨대 1mm대까지 낮아진 TV 테두리(베젤) 두께를 구현할 수 있는 해외 패널업체는 거의 없다.
OLED TV, UD TV 등 차세대 TV가 성장할수록 그룹내 패널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윤성 상무는 “그룹내에서 자체 구매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 되는 시기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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