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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군부대와 관련없어 `집중호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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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11.09.15 11:15:05

조사단 최종 조사결과 `집중호우·배수로 막힘` 원인
서울시내 산 전체 위험등급별 체계적 관리 필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7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야기한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은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토석과 유목에 의한 배수로 막힘 등이 산사태를 야기한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15일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원인조사를 담당한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피해가 컸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파트 ▲신동아아파트 ▲형촌마을 ▲전원마을 4개소에 대한 향후 복구대책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산 정상의 군부대가 산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사단이 군부대를 현장 조사한 결과, 군부대 도로, 헬기장, 배수시설 등 내외부 시설은 건전한 상태였다. 군부대 경계부 소규모 사면붕괴가 발생해 석축, 철책 등이 유실됐으나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군부대에서 피해지역으로 유출된 물의 양은 래미안아파트 3.85%, 형촌마을 3.41%로 조사됐고, 신동아아파트와 전원마을에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붕괴 토사량에 대비한 군부대의 유실토량도 래미안아파트쪽 3.13%, 신동아아파트쪽 0.6%로 집계됐다.

▲ 우면산 산사태 수로복구 현장
조사단은 우면산 산사태가 기본적으로 7월26일 오후 4시20분부터 27일 오전 7시40까지 서초 230mm, 남현 266.5mm의 호우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이후 1시간 동안 서초 85.5mm, 남현 112.5mm가 내림에 따라 지반붕괴가 발생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산사태 원인에 대해선 래미안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계곡이 좁아진 상태로 남부순환로부터 쓰러져 내린 나무와 암석 등으로 막혀있는 상태로 있다가 지속적인 강우와 유실된 토사층이 일시에 하부로 내려오면서 아파트에 충격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원마을의 경우 7부 능선인 해발 200m 위치에서 사면붕괴가 발생했고, 상부에선 토석류, 하부는 토사와 물 혼합물이 빠른 속도로 이동해 주택가 인근 배수로를 막아 주택지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방식이었다.

형촌마을은 동시 다발적으로 상부 급사면과 계곡에서 토석류가 발생해 생태공원 저수지에 쌓였고, 저수지 유량증가 및 토석과 유목에 의해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이 범람해 제방이 붕괴되면서 아래 도로와 가옥에 피해가 발생되는 형태였다.

조사단은 우면산 전체 복구대책으로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에서 설치하는 사방시설과의 연결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는 가급적 벌채 ▲우면산 전체 산림 건전성 증진을 위한 수목 솎아베기 작업 필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 복구방법은 현장실정에 맞춰 적절한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단은 "정책적으로 서울시내 산 전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산 뿐만 아니라 주택지 인근 절개면, 옹벽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위험등급별 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산사태 방지를 위한 단기적 대책으로 우선 우면산, 관악산 등 산사태 발생지 81개소에 대해 내년 우기 전인 5월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말까지 전체 산에 대해 지반, 지질, 사방 등 관련 전문가 그룹을 투입해 산사태 위험요인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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