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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 사실상 폐허가 된 마우이섬 서부지역인 라하이나에 도착해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본 바이든 대통령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와이 주민이 필요한 만큼 함께 할 것”이라고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와이 산불은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미국을 강타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미 연방정부 추산에 따르면 피해액은 55억달러(약 7조4000억원)가 넘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불에 탄 150년 된 반얀트리를 언급하며, 회복력과 정신의 상징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불에 탔지만, 여전히 서 있다”며 “나무가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 것인지 알려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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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형 재난에 힘겨워하는 하와이 주민을 위해 장기적으로 복구를 총괄할 밥 펜든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책임자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게 지역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재건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는 114명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 수는 8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는 지난 주말께 1000명 이상 추산되던 것보다 줄어든 수치다.
현재 수색 및 구조작업은 90% 완료된 상태이며, 탐지견 40마리가 2000개의 건물과 4000대의 자동차를 수색하고 있다.
관광업에 의존하는 하와이주는 코로나19 여파에 이어 산불이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해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전국 평균보다 12%가량 높은 등 미 전역 중 가장 높은 물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