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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의 1㎡당 개별공시지가는 올해 1월 1일 기준 8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2014년 9월 10조 5500억원에 살 당시 그해 개별공시지가인 1㎡당 1948만원과 비교하면 4.16배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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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입장에선 부지 매각으로 10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해 그해 10월 13일엔 4만 9450원까지 오르며 2~3개월만에 30% 가량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강남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한전 부지의 가치는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개별공시지가도 2015년 1㎡당 2560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고 2017년엔 3350만원, 2018년 4000만원, 2019년 5670만원, 2020년 6500만원, 2021년 7395만원, 2022년 8110만원 등으로 매해 앞자리가 바뀌는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추세로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경우 2년 뒤면 1㎡당 개별공시지가가 1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한전 부지의 현재 가치는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전체 면적 7만 9342㎡로 환산하면 6조 434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시세는 입지 여건을 감안할 때 2배 이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각에선 20조원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전 부지는 현재 땅값만으로 평가할 수 없고, GTX 건설과 향후 들어설 건물 등 미래가치까지 감안해서 봐야한다”며 “개별공시지가는 6조원대지만 미래 가치까지 보면 20조원이 넘는다고 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