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지출 1위 카카오픽코마…비결은 라이브러리 확장

김현아 기자I 2025.01.19 14:03:30

픽코마, 몬스터 스트라이크·라인망가 제치고 1위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 참여
카도카와 출판사와 폐간된 주간 만화 매거진 서비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픽코마의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가 2024년에도 일본 앱 마켓에서 전체 앱 카테고리 중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으로 선정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일본 버전
픽코마, 몬스터 스트라이크·라인망가 제치고 1위

게임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성과다. 이는 단일 플랫폼, 단일 퍼블리셔로서 이뤄진 성과로 더욱 의미가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 한해동안 구글플레이와 애플 iOS를 통합한 앱스토어 매출에서 지난해 4억 9700만 달러(7253억 7150만원)를 기록해 일본의 롤플레잉 물리 게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4억 8200만 달러·7034억 7900만원), 네이버 라인망가(4억1800만 달러·6100억 7100만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2016년 일본에 론칭된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으로, 일본 출판 만화, 한국·일본·중국 등에서 제작된 웹툰과 웹소설을 전자책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월평균 방문객 수는 1000만 명을 넘으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4500만 건을 돌파했다. 2024년 12월 기준, 서비스 중인 작품은 16만 개 이상이다.

비결은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과 파트너십 강화

픽코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작품 소개 방식을 다양화해 독자와의 연결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집중하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한, ‘픽코마 노벨즈 대상’을 통해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에이템포미디어와 함께 진행한 ‘웹툰 콘티 공모전’을 통해 우수 작품들을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특히, 일본의 대표 출판사 카도카와(KADOKAWA)와 협력해 주간 만화 매거진을 서비스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주간 만화 매거진 폐간 이후 신작 작품들의 데뷔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감상 경험을 선사한 사례로 평가된다.

픽코마는 올해에도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을 지속하며, UI/UX 개선을 통해 작품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만화 시장은 2027년까지 76억5600만 달러(약 11조 17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만화 시장은 전 세계 만화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현지 전자 만화 에이전시 ‘주식회사 넘버나인’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도 활발히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현지 웹툰 스튜디오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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