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리츠 지수는 유상증자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반등을 모색했으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관·외국인의 순매도로 11월 1일~12월 10일 기간수익률 -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총 8개 리츠가 유상증자 진행했다”며 “이들이 유증으로 모집한 금액은9270억원으로 9월 말 기준 국내 리츠 전체 시가총액의 12%에 달해 상당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유상증자 일정이 10월 중 마무리되며 11월 중 낙폭은 대부분 회복되는 듯 했지만, 12월 이후 6% 가까이 재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결산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이 집중돼 있어 배당주 투자 수요는 분산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리츠 주가 지수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치적 이벤트로 인해 경기 부양에 있어 정부보다 한국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리츠는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 금리 변동에 민감한 상품으로 단계적 금리 인하와 함께 지수는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리츠의 배당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SK리츠(395400) 6.8%,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6.2%, 롯데리츠 8.1%,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7.6%, 신한알파리츠(293940) 5.7% 등”이라며 “밸류업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배당수익률만으로는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신규 자산 편입 등으로 이뤄낼 배당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 SK리츠, 롯데리츠는 내년도 리파이낸싱 이후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ESR켄달스퀘어리츠, 신한알파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 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해야하기 때문에 배당 예측 가능성이 타 섹터 대비 높은 점도 강점”이라며 “내수 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