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네'…1200만원짜리 트럼프운동화, 어떻길래

박종화 기자I 2024.02.19 09:55:06

서명 들어간 신발은 1200만원, 한켤레 평균 53만원
'트럼프 벌금 대신 내주자' 사이트엔 4억원 모금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굿즈(기획상품)로 이번엔 황금 운동화를 내놨다. 한 켤레에 50만원이 넘는 비싼 값이었지만 하루도 안 돼 ‘완판’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서 열린 신발 박람회인 ‘스니커즈 콘’을 찾아 ‘트럼프 스니커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서 열린 신발 박람회인 ‘스니커즈 콘’을 찾아 ‘트럼프 스니커즈’를 공개했다. 그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스니커 수집광은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팻말을 든 지지자들이 ‘USA’를 연호하며 그를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스니커즈를 들고 “내 생각엔 이 일이 큰 성공을 거둘 것 같다”고 말했다.

‘절대 굴복하지 않는 하이톱 스니커’라는 이름이 붙여진 트럼프 스니커즈엔 금색 바탕에 성조기가 새겨졌다. 1000켤레만 한정 판매했는데 이 중 10켤레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도 들어갔다. 가격은 한 켤레에 399달러(약 53만원). 트럼프 스니커즈는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한 지지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운동화 9000달러(약 1200만원)에 사들였다.

트럼프 스니커즈가 판매된 웹사이트에선 다른 트럼프 굿즈도 팔고 있다. ‘T-레드웨이브’(트럼프와 붉은 물결), ‘포투스 45’(POTUS 45·45대 미국 대통령)이란 글씨가 새겨진 운동화는 199달러(약 26만원), 트럼프 향수는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 사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트럼프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대출 기관을 속이기 위해 자산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벌금 3억5490만 달러(약 4700억원)을 선고받았는데 이후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벌금을 같이 내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개설된 사이트에는 이를 위해 개설된 모금 사이트엔 이틀 동안 약 32만달러(약 4억 2000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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