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블랙아메리카닷컴의 라디오 토크쇼 `톰 조이너 모닝쇼`에 출연해 "우리가 마술 탄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큰 변화를 이끌 능력이 있다"며 "미국 경제가 1~1.5% 성장하고, 50~100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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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 창출 등 경기부양안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나 장소가 공개되진 않았다. 백악관은 아직 세부적인 내용 마련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최근 수주 간 밝혀왔던 조치들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가능한 부양안으로는 도로나 다리,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출과 급여세 인하 연장, 실업수당 지원 등이 언급됐고, 그는 "의회에 제안된 방법에 추가적인 방안들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로이터는 백악관이 내주 고용창출안과 함께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함께 내놓는 것을 준비 중이며 차입자들의 모기지 재융자(리파이낸싱) 지원을 부활하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지출 삭감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이 오바마의 부양 제안을 호락호락 수용할지는 미지수. 오바마도 이를 의식해 "공화당은 매우 소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며 "의회가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진영은 현재 언급되고 있는 부양안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내년 재선을 고려할 때 실제 제안된 안들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부양책이 제안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자문했던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 연구원은 "정부 스스로 부양 내용을 제한해 버린다면, 대통령의 고용 창출 능력 자체를 제한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