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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이르면 5일 멕·캐 관세 감면 발표할수도"(종합)

김상윤 기자I 2025.03.05 07:37:38

하워드 러트닉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서 언급
"멕·캐 더 나은 조건 제시..합의 이끌어낼 것"
"어느 중간 수준서 조정..완전 철회는 아닐 것"
급락했던 자동차·은행주 장외거래서 반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장관은 이르면 5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뒤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사진=AFP)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모두 오늘 하루 종일 나와 통화하면서 그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려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경청하고 있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과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일시 중단’(pause)이 아니라 ‘너희가 더 노력하면 나도 어느 정도 타협하겠다’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아마도 5일쯤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부터 발효된 멕시코 및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한 전면적 관세 조치 이후 어떤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관세조치가 결국 ‘어느 중간 수준’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조율하는 과정에서 관세 부과를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가 완전히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임기 동안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USMCA 협정의 규정을 준수한다면 대통령이 관세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며 “만약 그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관세를 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조치를 시행한 이후 트럼프 핵심 관료에서 처음으로 나온 유화적인 메시지다. 다만 관세 문제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봐야 구체적인 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식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조치를 완화할 뜻을 내비치 않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보복 관세 움직임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뤼도 주지사’라는 표현을 쓰며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취한 만큼 미국도 동일한 비율로 즉시 상호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부터 전 세계 국가들의 제품에 ‘상호관세’를 적용할 계획인데 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 발언이후 이날 정규장에서 급락했던 자동차와 은행주는 장마감 이후 급등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정규장서 4.56% 급락한 이후 5.11%, 포드 주가는 2.88% 빠진 이후 1.4% 가량 상승 중이다. 스텔란티스 주가도 4.38% 하락한 이후 3% 가량 오르고 있다.

모건 스탠리 주가는 5.74% 하락 후 3.45%, 골드만삭스 주가도 3.99% 하락한 이후 장외거래서 1.18%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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