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파나마 페이퍼로 조세회피에 대한 기밀이 대거 공개되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긴급회의를 열어 과세망 강화안을 논의키로 했다.
OECD는 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파나마 페이퍼 관련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세무담당자가 참석해 조세회피 현황을 파악한 후 정보공유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 현재 문제점이 뭔지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탈세 등 불법행위는 물론이고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과도한 절세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OECD는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를 활용해 세금을 회피하는 기업에 대해 소위 ‘구글세’를 부과하는 작업을 주요 20개국(G20)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파나마 세금의 투명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파나마가 조세회피 대책에 비협조적인 만큼 OECD의 ‘블랙리스트’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