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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6년간 개발해 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 출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은 7월 말 차이나조이 행사(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컨퍼런스)에서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기대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검은사막 PC버전에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서울’과 신규 클래스 ‘도사’를 출시했다. 우리나라 추석에 해당하는 중국 중추절(9월 15~17일) 이후인 19일 검은 사막 중국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매출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을 아직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검은사막으로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6일 기준 842억원으로, 2분기(818억원)보다는 늘었지만, 한 달 전 전망치(850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88억원 적자로 한 달 전(72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58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30억원 가량 더 확대되는 것이다.
기존 게임인 검은사막의 성장세보다는 ‘붉은사막’의 출시 등이 언제로 구체화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붉은사막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2024게임스컴’에서 공개돼 호평을 얻었으나 아직 출시일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일정을 하반기 중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중반께 붉은사막이 출시될 것으로 추정하는 데 출시까지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기존 사업 적자에 더해 신작의 반복되는 지연으로 ‘학습된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는 독일 게임스컴에 이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24’에서도 붉은사막을 시연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붉은사막이 2025~2026년 합산 1000만장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