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13일 오전 9시5분 현재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시초가대비 3만2000원 대비 9600원(30.00%) 오른 4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1만6000원)보다는 160% 높은 수준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970년 설립 후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에 오른 회사다.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최근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나서 바이오 영역까지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를 개발했다. 또 3D 줄기세포 화장품인 ‘셀 블룸’을 개발해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셀 블룸은 지난해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했고 중국과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CE) 등록을 마쳤고 중국, 일본 업체와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016년 매출액 8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06억원, 영업이익률 12%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질캡슐 제형 치매치료제 중심의 위탁생산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1 위의 중소제약사로 피부비뇨기과 부문에서 풀라인 제품을 확보했다”며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의약품이 68%, 위탁생산(CMO)이 32%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지난달 30~3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당초 공모희망밴드 상단가격을 넘어선 1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845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727.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