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035080)와 오픈마켓 G마켓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자회사인 G마켓 실적은 쑥쑥 성장한데 반해, 인터파크는 G마켓 덕분에 순익이 늘었을 뿐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사이트에서 체결된 총 거래금액을 의미하는 총 거래액(GMV)은 G마켓이 2조를 돌파, 인터파크의 2배를 웃돌았다.
◇G마켓 승승장구
G마켓은 작년 4분기 영업익이 6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20% 급증했다. 매출은 47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67% 각각 성장했다. 4분기 순익은 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78% 각각 늘었고, 4분기 총거래액(GMV)는 682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30% 각각 증가했다.
작년 전체 매출은 2005년 703억원에서 119%증가한 1541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298%증가했고, 순익은 163억원으로 전년대비 220%증가했다. 특히 작년 총거래액은 전년 1조809억원에서 110%늘어난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울상
인터파크는 주요 수익원인 경품용상품권사업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다. 4분기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전분기 8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가 확대됐다. 4분기 매출은 1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6% 증가했다. 순익은 192억원으로 전분기 14억원에서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106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7%증가했다.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8억원 영업익에서 적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익은 전년 26억원에서 278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익이 이렇게 증가한 것은 G마켓에 대한 지분율이 29.4%로 변경됨에 따라 연결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 235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더 벌어진다
G마켓은 올해 총 거래액을 3조1000억원~3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터파크는 총 거래액이 1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총거래액이 작년 2배에서 올해는 3배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구영배 G마켓 대표이사는 "2006년 G마켓은 국내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켰고 나스
닥에 상장하면서 글로벌기업의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올해에도 역동적인 전자상거
래 플랫폼을 제공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인터파크마트와 신규사업인 DCM(디지털콘텐트마켓플레이스)사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영업손익은 적자를 예상했다. 자회사인 인터파크쇼핑도 적자가 전망된다. 인터파크도서나 인터파크ENT, 인터파크투어는 영업흑자를 예상했다. 구체적인 예상 실적 수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급변하는 영업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추진 중인 544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26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DCM사업에서 미국 및 일본 지사 설립하는 등 신규 투자와 쇼핑몰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훈 한누리증권 선임연구원은 "인터파크는 올해도 시장경쟁심화와 신규투자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유상증자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