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니 중앙은행과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도입 합의

하상렬 기자I 2023.12.10 16:00:00

직거래 체제 2024년 중 도입하기로
이창용 "양국 교역 촉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 기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양국간 무역거래 시 로컬통화 사용 확대를 위해 원화·루피아화 직거래(LCT) 체제를 내년 중 도입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체제에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LCT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에 따른 첫번째 단계다. 한은은 양국 사이 무역거래의 로컬통화 결제를 촉진함으로써 기업 등의 환위험 노출 억제와 거래비용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며, 양국간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LCT체제 도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양국간 무역결제에서 로컬통화 활용을 촉진하는 LCT체제의 도입은 양국간의 교역 촉진을 통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로컬통화의 사용 확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재는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국가와 성공적으로 LCT체제를 구축한 인도네시아의 경험을 토대로 한·인도네시아 간 LCT체제도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중앙은행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LCT체제가 도입되면 한·인도네시아간의 국경간 거래 결제는 LCT체제에 참가한 지정은행이 제공하는 로컬통화간 직거래 환율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는 양국간 무역결제에서 로컬통화의 보다 광범위한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거시경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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