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번 주말 동안 각종 소각행위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내주 초 비 소식을 앞두고, 주말 동안 소각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9일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11일 전국 최고 기온은 13~20℃까지 상승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으로 예측됨에 따라 산불발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20년 최근 3년간의 산불통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 일 평균 3.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4월의 경우 강우 이틀 전부터 일 평균 산불 발생이 7.9건으로 2.1배 정도 산불 발생이 급증했다. 이는 비가 내리기 전에 습도가 높아 소각을 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과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소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전국적으로 소각행위가 늘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달 중순부터 평년대비 기온의 상승이 예상되며, 산불 발생 위험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안희영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다음주 초 비소식으로 인해 농촌지역 및 산림인접지 주변에서 소각 행위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 동안 산불위험지수도 급증하는 만큼 산림과 산림인접지에서의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