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스킨스쿠버를 하다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러 동굴에 들어간 해양경찰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통영해경이 통영 홍도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7일 새벽 구조하고 있다. 다이버들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앞서 구조 활동에 나섰던 해양경찰관 3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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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홍도 동굴 입구 수심 12m 아래에서 숨진 정모 순경(34)을 발견, 10시55분께 통영구조대와 민간구조사가 인양했다. 해경은 정 순경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정 순경은 이날 오전 1시 51분께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A씨(32·여)와 B씨(42·남)를 구하다 기상 악화로 실종됐다. 정 순경과 동굴에 갔던 다른 구조대원 2명과 A씨, B씨는 구조됐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전부터 동료 10여명과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높은 파도에 밀려 동굴에 고립됐다.
정 순경은 20m 정도 되는 동굴 내에서 구조 작업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