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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고문은 그동안 대한해협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2인천상륙작전은 물론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제2연평해전 및 천안함 참전용사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적극 나서왔다. 최 고문은 “노병의 90여 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며 “오늘의 기부도 내 인생을 정리하는 한 과정이며, 그동안 강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밝은 눈과 큰 목소리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자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6.25전쟁의 첫 해전이었던 대한해협해전에 참가한 백두산함은 해군 장병들이 급여의 일부를 모은 돈과 군 가족들이 바자회를 열어 모금한 돈, 여기에 정부 지원금을 더해 산 미국 함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장병들과 국민의 정성이 모인 전투함이 우리의 바다를 지켰고, 그 군함과 함께했던 최 고문이 다시 강연료를 모아 기부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장병들의 사기고양은 물론 재단 활동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설립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은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유자녀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은 약 25억 원이다. 2014년 13명, 2015년 23명, 2016년 22명, 2017년 30명의 대상자에게 장학금 6370만원을 지원했다. 2018년 3월 현재 5700여 명의 해군·해병대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등 간부들이 자율적으로 소액 기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