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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논쟁' 드레스, '여성의 날' 캠페인에 등장

임현영 기자I 2015.03.08 15:37:16

남아공 구세군 트위터에 "파검(피멍) 왜 못 보나"
여성의 날(8일) 맞춰 제작, 공개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구세군의 공식 트위터에 ‘색깔논쟁’ 드레스가 등장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파검(파랑+검정)이야, 흰금(흰색+금색)이야’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색깔 논쟁’ 드레스가 가정폭력·여성학대 반대 캠페인 포스터에 등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구세군은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색깔 논쟁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로 장식된 이른바 색깔 논쟁 드레스를 입고 옆으로 누워있다. 여성의 왼쪽 눈과 허벅지, 양 무릎 등에는 검푸른 멍이 들어 있다.

그리고 포스터 오른쪽 위에 “왜 사람들이 파란색과 검은색을 보지 못할까?”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어 “(학대가)그녀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야말로 유일한 착시”라며 “여성 6명 중 1명은 가정폭력의 희생자다. 여성 학대를 멈춰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드레스 색깔은 순간적으로 잘못 볼 수 있지만 가정폭력이 여성의 선택이라는 인식은 분명히 잘못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포스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아일랜드·데이븐포트 에이전시’가 여성의 날을 기념해 구세군에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한 미어홀츠 아일랜드·데이븐포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ABC뉴스를 통해 “우리는 인터넷의 화젯거리를 이용해서 뭔가 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색깔 논쟁 드레스는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로 이뤄졌지만 빛의 양이나 사람에 따라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로 인지되는 바람에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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