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소니는 올림푸스의 500억엔(약 7200억원) 규모 제3자 할당 증자에 참여해 올림푸스 지분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두 업체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형 내시경을 개발하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 업무 제휴를 체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소니, 올림푸스 최대주주로..내시경 개발 합작사 설립
소니는 올해 안에 올림푸스 주식을 주당 1400엔(약 2만원)에 취득한다. 투자펀드의 실질적 보유분을 제외하면 소니가 일본생명보험을 제치고 올림푸스 최대 주주가 된다. 소니는 올림푸스에 임원 1명을 파견한다.
양사는 또 신형 내시경을 개발하는 합작회사 설립에도 합의했다. 합작회사는 암 치료에 쓰이는 수술용 내시경을 주로 개발한다. 지분은 각각 50%다. 올림푸스 사장은 소니가 파견해 주도권을 가져간다.
지난 1950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을 개발한 올림푸스는 일반 위장 내시경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미 70%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술용 내시경 분야에서는 해외기업에 뒤쳐졌다. 두 업체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 기술과 3차원 영상 기술을 활용해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올림푸스의 의료기기 판매 채널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시장 조사업체 비전게인(Visiongain)은 세계 내시경 기기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 233억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758억 달러(약 8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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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올림푸스 손잡은 이유는
양사의 이번 제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소니는 TV사업에서 지난해까지 8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는 신성장 동력으로 주력인 전자사업보다는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올림푸스를 파트너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올림푸스 입장에서는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기기 사업 강화와 디지털 카메라 사업 재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소니만한 파트너를 만나기가 어렵다. 당초 후지필름홀딩스와 테르 등도 올림푸스에 자본업무 제휴, 합병 등을 제안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올림푸스는 지난해 분식회계 사건이 드러나면서 손실이 수정 반영돼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2%까지 떨어졌다. 올림푸스는 이번 소니 출자로 약 1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올림푸스는 2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채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소니의 도움을 받아 부품 조달, 물류 공동화, 신제품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생산 거점을 통폐합하고 국내외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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