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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에 불똥” vs “공허한 남탓”…여야, 원 구성 신경전(종합)

박기주 기자I 2022.07.10 17:09:30

野 "원 구성 지연 땐 국민 피해…오늘이라도 합의해야"
與 "아시타비적 태도, 민주당이 합의 이행하면 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의장단 선출 이후에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야당에선 “이준석 대표 징계의 불똥이 국회로 튀었다”며 문제 삼았고, 여당은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는 뜻)적 태도”라고 맞받았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지난 4일 전반기 국회의 문을 닫은 후 36일 만에 국회의장 선출에 합의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당시 국민의힘은 일주일 안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 역시 이번 주말 협상의 윤곽을 그린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여전히 여야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여당이 민생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부권력 다툼에 집중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원구성이 지연되거나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원 구성 협상 지연의 화살을 여당에게 돌렸다.

그는 “당 내부가 복잡한 것은 이해하고, 또 수습이 먼저인 것도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민생을 돌봐야할 국회의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며 “당 수습을 하더라도 오늘(10일) 중으로라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원 구성 지연의 원인은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는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 비대위원장은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언급하며 내부 혼란과 각종 의혹을 운운하는 등 협상 지연의 핑계를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작년 원내대표 간 합의의 약속 진작에 이행했었더라면, 이후 계속된 원구성 협상에서 터무니없는 정치적 조건을 달지 않았다면, 이미 국회는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원구성 협상에 민주당의 조건 없는 참여가 우선이다. 민주당이 원구성 합의를 위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원구성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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