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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매머드에게는 ‘눈초가(Nun choga)’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말로 ‘큰 아기 동물(big baby animal)’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눈초가가 약 3만5000년 전 태어났다가 생후 약 한 달 만에 진흙에 갇혀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눈초가는 긴 코와 꼬리, 두 귀 등 신체 부위 대부분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털과 가죽도 부패하지 않고 남아 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는 약 140cm에 달한다.
앞서 1948년 미국 알래스카의 한 금광에서도 새끼 매머드 ‘에피(Effie)’가 발견됐지만 눈초가 만큼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현지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는 “눈초가는 현재까지 북아메리카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의 매머드 사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매머드는 약 500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지구 전역에 서식한 코끼리과 동물이다. 멸종 원인에 관해서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희생됐다는 설과 치명적인 전염병이 확산했다는 설, 운석 충돌로 몰살됐다는 설 등 다양한 가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