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당일인 지난 15일부터 홈페이지에 이의신청 게시판을 개설해 영역·과목별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수능은 학생들 사이에서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의신청 게시물 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의 이의신청 건수는 978건이었다.
영역별로 보면 탐구영역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5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 150건, 수학 118건 등이었다.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407건의 이의제기가 몰렸다.
이의신청자들은 대부분 해당 사상가의 주장이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어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많았다. 이들은 ‘태양과 지구가 완전한 구형이고 태양과 지구의 밀도가 균질하다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문법 11번 문항과 독서 42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도 적지 않았다.
다만,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중대한 출제 오류가 있다기보다는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고난도 문항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94학년도 수능 이후 복수정답 처리되거나 ‘정답 없음’으로 전원 정답 처리된 건 모두 8문제였다.
한편 평가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확정된 정답을 발표하며, 성적은 다음 달 5일 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