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신임사장 공모에 사상최다 19명 몰렸다…23일 최종 결정

정수영 기자I 2017.11.08 09:07:15

전·현직 임원, IT전문가 등 대거 지원
사추위, 주주총회에 3명 추천..23일 선임

서울 여의도 한국사옥 별관에 자리잡은 코스콤 사옥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코스콤 신임 사장 공모에 총 19명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종 결과는 이달 2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달 전무이사, 비상임이사 2명, 외부대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공모에는 코스콤 사상 최대인 총 19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스콤은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세 배수인 3명을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코스콤 주주는 지분 77%를 보유한 대주주 한국거래소와 유관 기관 등으로 이날 주총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 임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이 검증 안된 낙하산이 내려와 단명하는 사장이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내부 출신이 사장 자리에 오른 적은 한번도 없었다. 2008년 14대 사장으로 취임한 정연태 사장은 뒤늦게 개인파산 선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11일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현재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지난 5월 3년 인기를 마쳤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5개월 넘게 재임하고 있다.

현재로선 하마평에 오르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황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 코스콤 현·전직 임원들이 대거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기관의 위상을 높일 인물이 오길 바라고 있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화두가 현재 코스콤이 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빅데이타 등 IT금융투자서비스인데, 코스콤의 위상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내외에 기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지원 전 사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증권금융 사장에는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 위원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등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부터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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