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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혁신 1년 롯데 '양날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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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5.21 05:50:03

[기지개 펴는 롯데]①
고강도 사업 효율화…''유통·화학'' 동반성장 성과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군살'' 빼고
거점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올해 바닥 치고 회복 본격화 전망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다.”

지난해 1월 ‘VCM’(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꺼내든 절박한 메시지 이후 1년, 롯데그룹이 변곡점을 맞았다. 양날개인 ‘유통·화학’이 동시에 활짝 펼쳐지며 1년 만에 의미있는 반등을 이끌어서다. 신 회장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뼈를 깎는’ 사업 효율화 전략으로 올해 롯데의 정상화가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월 상반기 'VCM'에서 롯데케미칼 관계자에게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다음달부터 기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인근에 5개층 규모 신관 착공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32년이 된 ‘강북 거점’ 청량리점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다. 콘셉트는 신혼부부들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영 앤 패밀리’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핵심 거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단 최근 롯데그룹의 유통사업 전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유통 전략은 최근 롯데그룹의 실적 반등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신장률(전년 동기대비)은 70%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역성장(-15%) 이후 4분기(54%)부터 2개 분기 연속 큰 폭의 성장세다. 지난 1년간의 수익성 중심 효율화 전략에 외국인 매출 확대, 글로벌 성과까지 결합된 결과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 부문도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10개 분기만에 흑자전환(735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중동전쟁 영향이 크긴 하지만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 중인데다, 그룹 차원에서 양축(유통·화학) 모두 실적이 개선된 건 의미있단 분석이다. 아직 1분기인 만큼 예단키는 어렵지만 롯데그룹이 올해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다가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 본인이 5년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고, 이사회 멤버에 재무책임자(CFO)를 포함시키는 등 뚜렷한 키워드를 내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체질개선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자산 매각은 물론 여러 계열사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전개하는 등 외부에서 보더라도 상당한 절실함이 보였다”고 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내부 공사에 돌입할 예정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신관 외관. (사진=김정유 기자)
실제 유통에선 마트 수원영통점 등 비핵심 점포를 정리하고, 화학에선 파키스탄 법인을 청산하는 등 롯데는 최근까지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다. 이에 그룹 덩치는 줄었지만, 핵심인 유통·화학의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롯데의 ‘실사구시’ 기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단 평가다.

이호택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유통학회 부회장)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유통산업에서 수익성 중심 재편 전략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개 중인 만큼, 현 상황대로 간다면 바닥을 찍고 2분기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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