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생산 설비 확대 지연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전기차 외 애플리케이션 확대는 이익 체력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전력 요금 인상으로 익산 공장의 마진율에 타격이 있는 상황에서 AI 가속기향 고마진 동박 제품 확대는 이익 제고를 위한 해결책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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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AI 가속기향 저조도 동박(HVLP3)은 동박적층판(CCL)향 납품이었으나 최근 차세대 초저조도 동박(HVLP4)을 통해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향까지 수요처가 확대된 상황이다. 내년 1분기부터 납품 예정이며 전기차향 대비 높은 마진율로 믹스 효과를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4680 배터리향 납품은 내년 4월 이전 범용 동박(I2B)부터 이뤄질 예정”이라며 “하이엔드(I2S) 제품은 내년 상반기 내 퀄 테스트 완료 후 2026년 초까지 차세대 4680 및 신형 2170향 납품 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 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와 유사한 2112억원,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4억 7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부진 원인이었던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까지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스타플러스 에너지 JV 가동이 4분기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램프업 고려 시 내년부터 출하량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리원가도 4분기 내 재상승하는 흐름으로 판가 반영 래깅에 따라 마진율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구리 재고 수준이 높아진 만큼 상승 여력은 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재고 레벨도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화되며 가격 상향 안정화와 함께 재고평가손실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