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승리 직후 사의를 표명한 이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정도까지 보긴 했는데 외부적으로 그런 얘기는 전혀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실제로는 지역구에서 163석을 얻었다.
이 전 위원장은 “작년에 일본 수출 규제가 있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일본 편을 드는 그런 행태로 국민들한테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이미 큰 총선전이 시작됐다”며 “조국 사태라고 하는 본질도 당시 한국당이 잘못 읽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한국당이 갖고 있는 문제점, 즉 국정 발목잡기와 막말 정체성을 전혀 바꿔주는 사안은 아니었다”며 “민주당 쪽이 그동안 도덕적 우위를 갖고 있었는데 당신들도 별 차이가 없지 않느냐는 실망감을 준 것이지 한국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이 나경원 통합당 의원에게 승리한 서울 동작을에 대해서는 “거기는 사실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안 봤다”며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 나경원 후보의 지지도 폭이 딱 제한이 돼 있어서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민정 민주당 당선인이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이긴 서울 광진을과 관련해서는 “그 지역이 사실은 제일 어려웠다”며 “오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와 서울시장으로 갖고 있는 높은 인지도 때문에 어지간한 후보가 가선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가장 고심하고 전략공천을 제일 늦게 했던 지역”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