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데다가, 산업·금융계 여러 대기업의 홍보업무를 도맡아와 홍보대행 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이날 검찰 소환에 앞서 민유성 전 행장과의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민유성 전 행장과 가까운 박씨를 통해 연임 로비를 하기 위해 N사와 홍보대행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N사와 홍보대행 계약을 다시 맺지 않았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N사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홍보 용역 계약을 맺은 배경과 대우조선에서 받은 용역 대금이 민 전 행장측으로 흘러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씨를 조사 한 후 조만간 민 전 행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행장 측은 현재 연임 로비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