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 지역인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는 6일(현지시간) 주의회 선거에 나선다. 그동안 AfD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특히 몇몇 소수 정당이 독일 의회 진입 기준인 5%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AfD가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투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메르츠 총리는 이민과 치안 문제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AfD 저지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AfD가 40%를 조금 웃도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메르츠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이 23%로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독일 주류 정당들은 AfD와의 협력을 거부해 AfD의 집권을 막았는데, AfD가 과반을 차지할 경우 이 같은 ‘방화벽’ 정책도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다만 독일의 비례대표 선거제도에서 한 정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독일 선거제도는 연립정부를 장려하고 한 정당의 단독 집권을 어렵게 만들도록 설계된 측면이 있다.
AfD가 과반에 미달할 경우에는 현 주총리인 스벤 슐체가 이끄는 CDU 중심의 주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어떤 정당들이 의회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연정의 구체적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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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보기관은 AfD를 ‘극단주의 의심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AfD는 이슬람이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민자 대규모 추방도 공약했다. AfD는 이외에도 공영방송 지원 삭감, 학교 내 성소수자 자긍심 깃발 금지, 러시아어 교육 확대, 다자녀 가정 세금 감면, 무상 보육 등을 내걸고 있다.
일부는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치 시대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홀로코스트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나치 구호를 반복한 사례도 있다.
AfD의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최고 후보인 울리히 지그문트(35)는 전일 저녁 마지막 유세에서 “내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이미 역사를 썼다”면서 “우리가 이곳 작센안할트에서 시작한 것, 그리고 지금 독일 전체를 휩쓸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 스타이기도 한 지그문트 최고 후보는 동독 출신으로, 독일 통일 이후 자신의 고향 지역이 받은 대우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2021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룬 친근한 형식의 동영상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실내용 방향제 영업사원 출신으로 극우 정당임에도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독일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표지 기사에서 지그문트를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표현했다. 그의 강점이 AfD의 강경한 목표를 일부 유권자들에게 더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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