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소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 폭증했다. 같은 기간 멸치는 120%, 김은 30% 오르는 등 건해산물 매출신장률은 3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산물 전체 매출도 10%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해산물 소비는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날부터 갑작스럽게 증가했다. A대형마트의 지난 24일 전체 수산물 매출이 15% 증가한 가운데 건해산물 매출은 40% 늘었다. 소금 매출은 250% 뛰었고, 멸치(150%), 미역(180%)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B대형마트 역시 수산물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35% 증가했다. 멸치·황태 등 저장성 높은 상품 매출은 130%, 미역과 다시마 등 건해조류 매출은 100% 늘은 걸로 분석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하루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염수에 대한 공포 심리로 건해산물을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당장은 건해산물 등 소비가 폭증하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방류되는 오염수가 늘고 오염수 영향도 커질 것이란 우려에 수산물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말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수산물 할인대전’, 11월에는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대규모로 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선 사실상 365일 수산대전을 벌이고 있다”며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어업인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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