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정원 조성사업부지 외
토사 적치 시 이격거리 등 살펴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굴삭기 등의 장비가 동원되는 매장유물 발굴 현장은 장마철이면 지반이 약화돼 토사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유물 보호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마 전후로 안전점검이 더욱 필요하다.
| 발굴현장 안전관리를 점검하는 모습(사진=문화재청). |
|
문화재청은 지반약화로 토사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고위험 매장유산 발굴현장에 대해 8월 11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긴급점검은 장마철 이후 약해진 지반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현장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토사붕괴 등으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과 유적의 안전보호를 위한 것이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의 각 지역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안전조치 사항을 점검한다.
원주 태장동 공동주택 신축사업부지 유적 발굴 현장을 비롯해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화순 고인돌정원 조성사업부지 등 33개소를 긴급 점검한다. 중점 점검분야는 △굴착기 사용 등 고위험 공정시 안전보건 관리감독자 현장위치 여부 △토사 적치 시 이격거리·높이 준수여부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근로자 휴게시설 및 휴게시간 운영현황 △안전보건관리일지 및 근로자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이다.
발굴 허가·준수 사항의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도록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폭우·태풍·폭염 등 안전관리가 취약한 시기에 조사요원과 유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발굴현장 트렌치(조사 갱)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사진=문화재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