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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생일' 합창 경찰 47명에 격려금 30만원씩"

김혜선 기자I 2025.01.25 10:33:11

경찰 "경호처 요구로 합창 참여"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을 부른 경찰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30만원씩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2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당시 합창에 경찰 47명이 경호처의 요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합창 행사에 동원된 경찰은 배속 경호부대 소속으로, 대통령실 청사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29명, 관저 외곽경호대 202경비단 10명, 대통령 근접 경호 담당 22경호대 8명이었다. 이중 여경은 101경비단 5명, 202경비대 2명, 22경호대 4명 등 총 11명이다.

합창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경호처 요구로 행사를 참관한 경찰은 92명(101경비단 56명·202경비단 24명·22경호대 12명)이었다.

앞서 야당측에서는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2023년 12월 18일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직원과 군·경찰을 동원해 윤 대통령 생일 노래 합창, 대통령 이름 삼행시 짓기 등을 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은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84만 5280’은 2020년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587일이 지난 것을 의미한다.

가수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가사를 바꾼 노래도 있었다. 노래 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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